다시 보고싶은 1990년대 한국영화 10선 - 넘버3
1997년 개봉한 영화 ‘넘버3’는 한국 갱스터 영화의 전형을 깨뜨리며 코미디, 풍자, 철학까지 아우른 독특한 걸작입니다. 송강호, 박상면, 한석규 등 지금의 레전드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와 인간 군상을 비틀고 풍자하는 대사와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넘버3의 조직 세계 묘사, 풍자적 표현, 명대사 중심으로 작품의 감상평을 정리합니다. ‘다시 보고 싶은 90년대 영화’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입니다. 조직의 세계, 그러나 비장하지 않은 세계넘버3는 겉으로는 조직 폭력배의 이야기지만, 사실상 그 조직의 허상과 허구를 해체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조직 내 권력 투쟁과 야망을 다루면서도, 이를 전통적인 느와르처럼 무겁고 진지하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풍..
2025. 5. 20.
가정의 달, 부모님과 다시 보고싶은 한국영화 - 말아톤
"초원이를 믿어주세요.” 2005년, 이 한 문장이 극장 안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영화 《말아톤》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한 청년의 마라톤 도전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랑과 인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입니다.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도 참 감동이 컸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면 더 많은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부모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영화는, 자식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의 무게를 더욱 깊이 느끼게 해줍니다. 달리는 소년, 초원초원(조승우 분)은 자폐를 앓고 있지만, 달리기를 사랑하는 청년입니다. 초원은 마라톤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며, 그 곁에는 늘 엄마 경숙(김미숙 분)이 있습니다.초원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다르고, 그와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025. 5. 19.